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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 '촉' 맞아떨어졌다...추신수, 한·미 통산 2000안타 달성 [IS 부산]

추신수(42·SSG 랜더스)가 한·미 리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추신수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소속팀 SSG가 3-2로 앞선 2회 초 1사 2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유격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를 쳤다. 추신수가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5월 4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첫 안타를 쳤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로 이적한 2009시즌부터 풀타임 빅리거로 올라선 175안타를 치며 자신의 단일 시즌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이후 8번 더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16시즌 동안 통산 1671안타를 마크했다.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신세계 그룹으로 새 출발 하는 인천 야구의 1호 영입 선수로 합류,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2021시즌 122안타, 2022시즌 106안타 그리고 지난 시즌(2023)은 97안타를 쳤다. 올 시즌은 개막 전 부상, 복귀 뒤 컨디션 저하로 34타석에서 3안타에 그쳤다. 굴곡 있는 여정 속에 328안타를 기록, MLB와 KBO리그에서 통산 1999안타를 친 그는 이날 남은 안타를 추가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이숭용 SSG 감독은 우천순연된 지난 23일 롯데전을 앞두고 "타격 코치와도 얘기했지만, 이번 주는 밸런스가 나아질 것 같다. 선발로 계속 내세울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 나이로 마흔세 살인 추신수가 선입견과 싸우면서도 잘 이겨내고 있다고 봤다. 그는 "나도 선수 생활 막바지에 느낀 것이지만, 젊은 선수가 못하면 슬럼프라고 하지만, 베테랑들은 다른 얘기가 나온다. 그런 선입견 속에 압박을 느끼며 싸웠다"라고 돌아보며 "추신수는 나와 레벨이 다른 선수지만, 그래도 대단하다. 이번 주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이숭용 감독은 24일 롯데전을 앞두고도 "추신수가 오늘은 2000안타를 칠 것 같다"라고 했다. 추신수가 사령탑의 예언은 현실로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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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과 싸우는 베테랑...이해하는 이숭용 감독 "추신수 밸런스, 나아질 것"

"이번 주는 더 좋아질 겁니다." 추신수(42)의 타격감에 대한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의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16시즌 동안 통산 1671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4시즌째 뛰고 있는 KBO리그에서는 23일 기준으로 328안타를 마크했다. 통산 1999안타. 현재 추신수는 타격감이 좋지 않다.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안타가 없다. 지난 21일 LG 트윈스와의 홈(인천 SSG 랜더스필드) 더블헤더(DH) 1·2차전은 모두 대타로 나섰다. 추신수는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오른손 중지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3주 동안 이탈했다.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군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출전한 10경기 34타석에서 3안타(타율 0.125)에 그쳤다. 이숭용 감독은 그런 추신수를 우천 순연된 23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2번 타자로 기용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강병식 타격 코치로부터 얘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추신수가 확실히 이번 주는 더 나은 타격 밸런스를 보여줄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전과 훈련을 통해 제 페이스에 다가서고 있다는 의미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 나이로 마흔세 살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현재 KBO리그 최고령 선수인 추신수를 보면 그 시절 감정이 이입될 때가 있다.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부진하면 '슬럼프'라고 표현하지만, 베테랑들이 못 하며 다른 얘기(노쇠화)가 나온다. 선입견과도 싸우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추)신수는 나와 레벨이 다른 선수지만, 그래도 그런 압박감과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추신수의 성적을 숫자만 보고 해석하기엔 부족한 게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이숭용 감독도 추신수의 타격 훈련 모습을 보며 느낀 게 있는 것 같다. 변화를 감지하고 선수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취재진에 "이번 주는 반등할 것 같다. (주중 3연전) 3경기 계속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5회 초 진입을 앞두고 중단된 뒤 순연이 결정된 23일 롯데 1차전에서 두 타석을 소화했다. 1회 초에는 롯데 선발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뒤 최정의 좌전 안타가 나왔을 때 3루, 한유섬의 좌중간 적시타로 추가 1득점했다. 3회 2번째 타석에선 뜬공으로 물러났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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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야구는 9회 말 2사부터...'극적 동점타' 김재환 "타격 페이스 다시 좋아져, 쫓기는 대신 편하게"

"지금 타격감이 시즌 초만큼 좋은 건 아니지만, 다시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유지하도록) 잘 훈련해야 하겠다."김재환(36)이 위기에 빠진 두산 베어스를 구해냈다.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8회까지 0-0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나 9회 균형을 키움이 로니 도슨의 솔로포로 먼저 깬 후 9회 말 2사까지 두산을 잡아냈다.하지만 9회 말 2아웃부터 야구가 다시 시작했다. 두산은 3번 타자 양의지의 2루타로 불씨를 살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김재환이 좌익선상 2루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고, 6번 타자 양석환의 결승 적시타로 기어이 끝내기 역전승이 완성됐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재환은 "오늘 1차전부터 팀이 좋지 못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분위기라 더 집중했다. 상대 투수(주승우)가 워낙 직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 포커스를 맞추고 들어간 게 잘 통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자칫 파울이 될 수도 있는 코스였으나 장타가 됐다. 다만 타자 본인은 이미 페어 타구를 확신했다고 했다. 김재환은 "(파울 지역으로) 휘진 않을 것 같았다. 담장을 넘어가거나 펜스를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돼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했다.최근 잠시 타격감이 가라앉았던 김재환은 이날 더블헤더에서 모두 활약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앞서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1홈런)을 쳐낸 그는 2차전에서도 1타점 2루타를 추가하며 여전한 장타력을 확인시켰다. 4타수 1안타가 반복돼 타율은 0.250이 유지됐으나 타구 질이 그의 건재함을 확인시켰다.김재환은 "지금 상태도 엄청 나쁘진 않다. 라인드라이브나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면서 심리적으로 조금 쫓길 수도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에 좋은 안타가 나와 다음주에도 기분 좋게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타자 입장에서 쫓길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걸 역이용하려고 한다. '지금 내가 밸런스가 나쁘지 않구나'라고 생각하고 들어가니 조금 더 편하게 타석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타격감이 시즌 초만큼 좋은 건 아니지만, 지금은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이 감각을 (유지하도록)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김재환이 잘할 수록 같이 화제에 오르는 인물이 바로 강정호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그는 지난겨울 개인 센터에서 김재환을 지도했고, 그가 활약할 수록 강정호의 지도력도 같이 화제가 된다.김재환은 "정호 형과는 시즌 중에도 자주 이야기한다. 실투를 놓치면 잔소리가 날아온다"고 웃으면서 "조언을 듣는 걸 떠나 형과 더 친해진 계기가 된 것 같다. 내가 실수하거나 재밌는 상황에 처하면 연락이 오고, 이야기를 나눈다. 나름대로 공감을 나눌 부분이 있으니 내가 안 좋을 때 '이런 부분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좋은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여러모로 좋은 관계인 것 같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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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어깨 통증' 김혜성 빼고 DH...홍원기 감독 "웬만하면 안 내보내고 파, 2루는 송성문"

"본인은 계속 할 수 있다고 하는데, 통증을 참고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오늘은 웬만하면 안 내보내고 싶다."키움 히어로즈가 중심 타자 김혜성(26)을 빼고 올 시즌 첫 더블헤더를 맞이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대타로도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키움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더블헤더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전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더블헤더 2경기를 21일 함께 치르게 됐다.선발 투수로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나서는 가운데 타선에서 큰 조각 하나가 빠졌다. 키움은 이날 3번 타자·2루수로 김혜성이 아닌 송성문을 선발 기용했다. 기존 3번 타자이자 주전 2루수였던 김혜성은 1차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최근 김혜성이 느낀 어깨 통증 탓이다. 김혜성은 앞서 18일 KT 위즈전을 마친 후 손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검진에서는 문제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재검진에서 왼쪽 어깨 담 증세가 나왔다. 심각하진 않으나 키움은 그가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21일 1차전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본인은 계속해서 할 수 있다고 하는데, 통증을 참고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선수 본인의 건강은 물론 팀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홍 감독은 "완전한 상태에서 뛰어야 한다 몸 어딘가가 안 좋은 데 참고 뛰면 타격 밸런스를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며 "김혜성이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조금 참게 했다가 완전한 상태가 된 후 경기에 나가게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2경기 모두 선발은 물론 대타 기용도 최대한 피할 계획이다. 홍원기 감독은 "오늘과 내일(22일)까지 쉬면 조금 더 호전된 상태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은 웬만하면 안 내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김혜성의 빈자리는 송성문이 나선다. 주로 3루수를 소화해 온 송성문이지만 2루수 역시 소화 가능하다. 타격에서도 타율 0.355 5홈런, 출루율(0.425)과 장타율(0.661)을 합친 OPS 1.086으로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올 시즌 주로 6~8번 타순으로 출전했던 그는 김혜성 대신 3번에서 타선을 이끌 예정이다.홍원기 감독은 "송성문이 인사이동을 당했더라"는 취재진의 비유에 "적절한 단어 같다"고 웃었다. 그는 송성문은 비시즌 동안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모두 준비했다. 상무에서도 2루수를 중점적으로 봤던 선수다. 공격력을 우선으로 판단해 오늘 선발 2루수로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김혜성의 공백에도 상위 타선은 여전히 탄탄하다. 부상에서 복귀한 후 7경기에서 타율 0.448을 치고 있는 베테랑 이용규가 있어서다.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가 타석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투수들이 힘겹게 승부한다"며 "공격력에서 우리가 그에게 바라던 부분이다. 많은 안타, 출루를 해주고 있어 득점을 올리는 데 있어 굉장히 고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완벽해질 수 없는 타격"이라며 "안타도 많이 때려내고, 투수와도 힘겨운 승부를 만들어주고 있다. 더 바랄 게 없다"고 치켜세웠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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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7G 1승’ 이민성 감독 “1~2경기 안에 반등 못 하면 쉽지 않은 상황”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연패 늪에 빠진 팀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대전은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수원FC와 2024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지난 2일 울산 HD를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를 챙긴 대전은 7경기에서 단 1승만을 챙겼고, 최근 2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후 이민성 감독은 “하려던 걸 못 했고, 상대에게 한 방 먹은 것에 승패가 나뉘었다. 나와 내 팀에 타격이 큰 경기가 될 것 같다. 1~2경기 안에 반등을 못 하면 쉽지 않은 상황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의 경기력은 이번에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 중심을 잡아줄 선수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실점할 수 있지만, 밸런스가 확 무너지면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 선수들이 이 점을 다시 생각하고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경기 전 공격진의 호흡을 강조한 이민성 감독이지만, 공격 작업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외국인 공격수 음라파와 레안드로가 후반 투입된 후에는 활기가 돌았지만, 고대하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민성 감독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박스 안까지 들어가는 것은 괜찮았는데, 결정적으로 슈팅을 때리지 않은 게 답답했다. 전반이 끝나고 이야기했지만, 계속 훈련을 통해 바꿔나가야 한다. 선수들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대전 서포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서포터들은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했다. 승패를 떠나 목표에 못 미친다고 하면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 한 경기를 기다리면서 먼 길까지 와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경기력을 떠나 이런 자세와 태도면 충분히 질타를 받을 만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하고 선수들도 팬들을 생각해서 절실하게 뛰는 모습을 보여야 K리그가 성장할 수 있다”고 작심 발언을 남겼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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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2년 만에 '괴물' 친구 만나는 양의지 "현진이도 답답하겠지만, 두산도 중요한 때라"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도 답답할 거에요. 그래도 지금 우리는 현진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팀 상황이 중요하니까요. 빨리 잘해서 (승패마진)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꿔야 합니다."갈 길 바쁜 두 친구가 만난다. 부진을 씻기 시작한 두산이 연승을 기록한 후 '괴물' 류현진을 만난다. 칼을 갈고 있는 류현진과 만나게 될 입단 동기 양의지(38·두산) 역시 친구의 선전을 빌어줄 여유는 없다.양의지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한화 선발 문동주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치는 등 공·수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전날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한 두산은 양의지 덕분에 4월 들어 처음으로 연승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홈런에 대해 "문동주는 워낙 좋은 투수다. 공도 빠르다.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치기 어렵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타격했는데 운 좋게 방망이에 걸려서 홈런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그는 문동주 상대 7타수 4안타 맹타를 기록했던 이다. 지난해 기록에 대해 묻자 "기록은 잘 모르겠다"고 웃은 그는 "좋은 투수를 상대할 때는 불리한 카운트를 당하기 전에 빨리 공격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빨리 인플레이 타구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임한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던 그는 이달 초 타격 부진을 겪었다. 이날(10일) 경기는 그가 4월 첫 멀티 히트를 친 날이기도 했다. 양의지는 "인천 두 경기(2~3일 SSG 랜더스전)부터 공이 잘 안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걱정이 많았는데,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두 번째 경기부터 타격 밸런스도 맞고 타이밍도 맞기 시작했다. 그때 볼넷으로 출루했던 순간부터 공이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타격감이 살아난 양의지의 다음 상대는 류현진이다. 양의지는 그와 함께 2006년 신인 드래프트로 입단한 사이기도 하다. 2차 1라운드로 입단해 2006년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비상한 류현진보다 성장은 늦었지만, 양의지 역시 당대 최고 포수로 성장했다. 2010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역대 포수 중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올해도 기록 경신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양의지는 "메이저리그(MLB)를 다녀온, 정말 대단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 친구가 다시 와서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우선은 열심히 하려고 생각한다"고 맞대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다만 류현진으로서는 양의지와 해후도 중요하지만, 1승이 급한 상황이다. 23일 개막전(잠실 LG 트윈스전) 패전을 시작으로 류현진은 KBO리그 등판 경기에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승뿐 아니라 투구 내용도 부진하다.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KBO리그 커리어 최다실점(9점)의 불명예까지 안았다. 경기 후 직접 투구 영상을 복습할 정도로 부진을 씻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하지만 양의지 역시 봐줄 수 없다. 두산이 간신히 탄 상승세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다. 양의지는 "현진이도 지금 많이 답답할 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지금 현진이 상황이 중요한 게 아니고, 팀 상황이 중요하다. 우리도 빨리 잘해야 할 때다. (승패마진을) 마이너스에서 빨리 플러스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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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타율 1할7푼? 이숭용 감독 "한유섬이 치면 이기더라고요"

"(한)유섬이가 치는 날에는 이기더라고요."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환하게 웃으며 전한 기분 좋은 징크스다. 3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끈 한유섬(35)의 모습을 반겼다. SSG는 지난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8-5로 승리했다. 한유섬은 2-2로 맞선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손현기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올 시즌 6호포. SSG가 승리한 직접적인 배경은 7·8회 상대 수비 실책으로 생긴 틈을 놓지 않고 파고 들어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낸 것이다. 사령탑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의 홈런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2018시즌 41홈런을 치며 KBO리그 대표 거포로 올라선 한유섬은 지난 시즌은 타율 0.273, 7홈런에 그치며 장타력 저하를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 15경기만에 홈런 6개를 쳤다.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타율은 0.170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홈런이 나오고 있다는 게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는 얘기"라며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며 타자 키에 따라 다른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되고 있는데, (자세를 낮추는) 기마 자세로 치는 유섬이는 이런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결국 자신이 극복할 문제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중요한 순간 (적시타나 홈런을) 쳐주고 있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타격 컨디션에 따라 타순은 조정할 생각이다. 팀 리더 추신수가 부상 여파로 빠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완전체' 타선을 구축했을 때 여러가지 변화가 불가피하다. 사령탑은 선수가 가급적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 생각이다. 한편 9일 키움전에서 3연패를 끊은 SSG는 10일 2차전에서 최지훈(중견수) 박성한(유격수) 최정(3루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하재훈(우익수) 한유섬(지명타자) 이지영(포수) 고명준(1루수) 안상현(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김광현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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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시대, 포수의 프레이밍은 정말 사라진걸까 [IS 포커스]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이다. 전 세계 최초로 사람(심판)이 아닌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은 판정하는, 이른바 '로봇 심판' 시대가 열렸다. 현장에선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프레이밍(Framing) 무용론'이었다. 기계가 판정을 하니 심판의 눈을 속이는 포수 미트질이 필요 없어진 것 아니냐는 의미다.KBO리그 A 구단 포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ABS가 계속 진행된다면 포수의 프레이밍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의 궤적을 확인한다거나 투수가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고 하지만 스트라이크 콜을 받는 게 더 중요하다. 프레이밍이 스트라이크 콜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면 의미가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ABS는 선수 신장에 따라 스트라이크존(S존)이 달라진다. S존 상단은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 또 좌우는 홈플레이트 폭(43.18㎝)에서 각 2㎝까지 허용된다. 포수가 포구를 어떻게 하더라도 기계에 설정된 코스만 통과하면 스트라이크 콜이 불린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프레이밍보다 (주목을 덜 했던) 타격이나 블로킹, 2루 송구 같은 부분에 인사이드 워크(상대 팀의 작전 등을 파악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전략)가 핵심으로 대두되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반론도 작지 않다. B 구단 포수는 "포구의 부담이 덜한 거지 프레이밍이 그런 건 아니다. 투수가 힘껏 던지는데 대충 잡을 수 없지 않냐"며 "옛날처럼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들 수 없으니, 부담이 좀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투수가 기분 좋게 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이밍의 바탕이 포구라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투수 출신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포수가 프레이밍을 하면 잔상이 남는다"며 "생각한 밸런스로 목표한 곳에 투구한 공이 날아간다면 타깃 설정을 위해서라도 프레이밍을 해주는 게 낫다. 다트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포수가 신경 써서 잡아주면 집중력이 올라가긴 한다"고 말했다. 포수 출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프레이밍 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니다. 포수가 공을 확실하게 잡아줬을 때, 투수는 더 느낌이 온다"며 "로봇 심판이 도입되더라도 포수를 바라보는 기준이나 포수 육성 기조 등에는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프레이밍 장인'으로 불리는 유강남(롯데)도 마찬가지다.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포수의 가장 큰 임무는 투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안정감 있는 포구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전보다 투수의 공을 더 '맛있게(편안하게)' 잡아주기 위해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06:01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호흡이 중요" 고우석 연착륙 키워드, 피치 클록

피치 클록(pitch clock).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연착륙 여부를 좌우할 핵심 키워드다.MLB는 지난해 피치 클록을 도입했다. 투수들은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이내 투구를 마쳐야 했다. 타자는 피치 클록 종료 8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했다. 투수가 규정을 위반하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 선언됐다. MLB는 경기 시간을 24분(3시간 4분→2시간 40분)이나 줄여 '스피드 업'을 외친 1차 목표는 달성했다. 하지만 투구와 타격 시간을 인위적으로 조정, 경기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투구 템포가 긴 투수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대표적인 선수가 알렉스 베시아(LA 다저스)다. 다저스 핵심 왼손 불펜인 베시아는 2022년 깜짝 활약(63경기, 평균자책점 2.15)을 펼쳤다. 그런데 피치 클록이 적용된 지난해 성적(56경기, 평균자책점 4.35)이 크게 악화했다. 개막 후 6월까지 평균자책점이 7.58에 이를 정도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베시아는 2022년 주자가 없을 때 24.5초, 주자가 있을 때는 27.5초에 투구를 마쳤다. 피치 클록 때문에 투구 시간을 대폭 줄여야 했던 그는 "좋지 않았다. (마운드 위에서) 서두르는 느낌(really rushed)이 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앤드류 벨라티(필라델피아 필리스) AJ 민터(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카일 피네건(워싱턴 내셔널스) 같은 불펜 투수들도 피치 클록 적응에 진땀 뺐다.지난 4일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고우석은 피치 클록 경험 없이 미국 땅을 밟게 됐다. KBO리그는 2024년부터 피치 클록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고우석의 행보와 엇갈렸다. 마이너리그부터 피치 클록을 연습한 현지 투수와 비교하면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고우석을 지도한 김경태 LG 투수 코치는 "불펜 투수들은 (중요한 순간) 이닝을 소화하니까 긴장을 많이 한다. 호흡이 중요한데 (피치 클록 때문에) 호흡이 가빠지면 투구 밸런스가 불규칙해질 수 있다"며 "고우석의 투구 속도는 느린 편도 아니지만 빠른 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우석의 약점은 제구다. KBO리그 구원왕에 오른 2022년 9이닝당 볼넷이 3.12개. 지난해에는 4.50개였다. 불같은 강속구로 많은 삼진을 잡아내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 중 하나가 볼넷이었다. 투구 템포를 인위적으로 조절해야 하는 피치 클록 때문에 제구가 더 흔들릴 수 있다.염경엽 LG 감독은 "제구는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게 아니다. MLB 스타일이 제구로 싸우는 건 아니지 않냐"며 "(기존에 던진 커브 외에) 스플리터 하나만 장착하면 고우석은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피치 클록에 적응하려면) 밸런스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급해진다"며 "우석이는 (변화를 주더라도) 금방 적응할 수 있는 투구 메카닉을 갖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2 08:44
프로야구

[IS 잠실] ‘30홈런’ 복귀 다짐한 김재환 "20개 칠 거면 미국 안 왔다"

"모든 분이 원하는 숫자는 30개다."김재환(35·두산 베어스)은 지난해 12월을 미국에서 보냈다. 마무리 캠프에서 자진해서 이승엽 감독과 구슬땀을 흘린 그는 두산 팬 미팅을 마친 후 바로 비행기에 올랐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서 개인 훈련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 시설은 이미 동갑내기 손아섭(NC 다이노스)이 기량 향상 효과를 보며 화제를 모았던 곳이다. 게다가 강정호가 유튜브를 통해 김재환의 부진(2023년 타율 0.220 10홈런)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한 터였다.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김재환은 미국행 성과에 만족하는 모양새다. 15일 두산 창단 기념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성과는 3개월은 지나야 알 것 같다"면서도 "'잘 배우고 왔다'고는 말할 수 있다. 그 말에 조금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김재환은 훈련 당시 강정호의 개인 방송에도 직접 출연했다. 당시 그는 "4~5년 정도 고민했던 포인트를 정호 형이 잘 짚어줬다. 몇 년 동안 훈련할 때마다 '이건 분명 아닌데'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 그게 해결된다는 느낌을 분명하게 받았다"고 했다. 그는 취재진에게도 "최근 6년을 나눠보면 앞에 (좋았던) 3년이 있고, 최근 안 좋았던 3년이 있었다. 이래서 안 좋았고, 그래서 좋았다는 식으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김재환은 강정호와 영상 인터뷰에서 "정호 형이 나를 못 믿더라. 계속 (올 시즌 성공 기준으로) 20홈런을 이야기한다. 속으로 '그럴 거면 미국까지 왜 왔나'라고 생각했다"고 웃으면서 "팬분들과 감독님, 내 생각이 모두 같다. 모든 분이 원하는 숫자는 (홈런) 30개다. 미국까지 왔으면 그 정도는 바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내가 30개를 쳐야 두산도 우승할 수 있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승엽 감독도 4번 타자의 부활을 믿는다. 이 감독은 "(미국 훈련이) 괜찮았다고 하더라. 지난해 가을에도 함께 열심히 땀을 흘렸다. 강정호를 찾아가 (따로) 레슨을 받을 만큼 선수가 (부활을) 간절하게 바란다. 팀에서 (중요한) 위치라는 것도 분명 잘 느끼고 있다"고 바라봤다.좌타자인 김재환을 괴롭혔던 수비 시프트가 사라지는 것도 긍정적 변수다. 당겨치는 타구가 많았던 그는 극단적인 시프트에 안타를 유독 많이 빼앗겼다. 이는 기록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그를 흔들어놨다고 했다. 김재환은 "지난해 안 좋았던 성적에 시프트 영향도 컸던 것 같다. 나름대로 시프트에 맞게 (타격을) 바꿔 보려고 한 게 내게 마이너스가 됐다"며 "사람들은 '밀어 치면 되지 않나'라고 말하지만, 그러면 안타 1개가 나오더라도 내 타격 밸런스가 이상해지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더 짧게 치려고 하고, 밀어서 왼쪽으로 치려고 한 게 내 장점을 사라지게 한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김재환은 "시프트가 사라지지 않더라도 내 생각을 바꿨을 것 같다. 그동안 잠실에서 뛰면서 '대체 어디로 쳐야 하나'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외야로 치면 외야수에게 잡히고, 짧게 치면 내야수에게 걸린다'고 여겼다. 이제 시프트 여부보다는 내가 생각을 다르게 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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